서장 : 왜 ‘젊을 때 들었던 음악’이 계속 남아 있는가?
| 문장 : mmr | 테마 : 사춘기부터 청년기에 들은 음악이 가치관·직업관·사회참가에 어떠한 장기 영향을 미치는지를 각국의 실증연구 데이터로부터 검증한다 |
많은 사람들이 삶의 어느 시기를 기억할 때 특정 음악과 강하게 연관된 기억을 불러 일으킨다. 그것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다. 심리학과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전반에 걸친 경험이 자기 개념이나 가치 판단의 기반으로 고정되기 쉽다는 것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감정 처리를 담당하는 편도체와 보상계를 담당하는 도파민 회로가 특히 활발하며 새로운 자극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 음악은 감정, 사회적 귀속, 신체감각을 동시에 자극하기 때문에 다른 문화 요소보다 깊게 기억에 새겨진다.
본고에서는 청년기에 들은 음악 장르가 그 후의 인생이나 사회적 행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각국의 장기 추적 조사, 사회 통계, 세대 비교 연구를 바탕으로 검증한다.
청소년기의 음악체험은 기억으로서가 아니라 판단기준으로서 인생에 남아 있다.
제1장: 음악 선호와 인격 형성에 관한 실증 연구
음악 기호와 인격 특성의 관련은 서양을 중심으로 대규모 데이터로 검증되어 왔다. 조사의 대부분은 수천~수만명 규모의 앙케이트를 이용해 10대 후반부터 20대 전반의 음악 기호와 성인 후의 성격 특성을 비교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석에서는 형성기에 다양하고 비주류적인 음악을 좋아했던 층일수록 개방성이 높은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반대로 구조가 명확하고 주류적인 장르를 중심으로 듣고 있던 층은 성실성과 규범 지향이 높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음악 기호보다 「성형기의 기호」가 성인 후의 성격 특성과의 상관이 강한 점이다. 이는 기호 자체가 인격을 바꾸기보다는 음악을 통해 형성된 가치관이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음악은 성격을 결정하지 않지만 성격 형성의 방향성을 강화한다.
2장: 교육 선택과 직업 선택에 미치는 영향
여러 나라의 종단조사는 청년기의 음악문화에 대한 참여도가 성인후의 교육분야나 직업선택과 통계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샘플 수는 수천~1만명 규모로 10년 이상의 추적이 이루어지고 있다.
실험적·반체제적인 음악문화에 친숙한 층은 예술, 연구, IT, 미디어 등 창의성과 자기재량이 높은 분야로 나아가는 비율이 높다. 한편, 상업적·전통적 장르를 중심으로 듣고 있던 층은 제도적 안정성이 높은 직업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 관계는 가정환경과 학력을 통제한 후에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음악문화가 가치관이나 진로의식에 독립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음악문화는 진로를 직접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사항의 우선순위를 형성한다.
3장: 정치의식과 사회 참여에 미치는 영향
정치의식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청년기에 사회적 메시지성이 강한 음악을 듣고 있던 층일수록 성인 후의 투표율과 사회운동 참여율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조사는 세대별로 나누어져 수십년 단위로 비교되고 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와 개인주의를 중시하는 음악문화에 친숙한 층은 제도적 정치참가보다 소비 행동과 라이프스타일을 통한 가치표명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음악이 정치적 입장을 직접 형성하기보다는 참가의 형식과 거리감을 학습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이 중요하다.
음악은 정치사상이 아니라 사회참가의 형태를 배운다.
제4장: 장르별 분석 ① 락
록은 1950년대 이후 젊은 문화와 강하게 연결되어 왔다. 청년기에 록을 중심으로 듣고 있던 세대는 자기 표현과 반권위적 태도를 긍정적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장기조사에서는 이 층이 성인 후에도 직장이나 사회에서 의견표명을 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도에 대한 불신감도 병존하기 쉽다.
영향이 극대화되는 연령대
록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대략 15~22세의 시기이다. 이 연대는 자아형성과 사회규범에 대한 의문이 동시에 진행되는 단계이며, 록이 제시하는 반권위적 태도와 자기표현의 어휘가 인격형성과 연결되기 쉽다.
자물쇠는 자기 주장의 정당성을 배우는 문화로 작용했다.
제5장: 장르별 분석② 힙합
힙합 문화는 사회적 주변에서 태어난 이야기를 특징으로 한다. 청년기에 힙합에 친한 층은 사회적 불평등과 정체성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
미국의 추적 조사에서는 이 층이 지역 활동이나 커뮤니티 참여에 적극적인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영향이 극대화되는 연령대
힙합의 영향이 극대화되는 것은 16~25세 전후이다. 사회적 입장이나 속성에 대한 자각이 강해지는 이 시기에, 자기 이야기로서의 힙합이 내면화되기 쉽다.
힙합은 자기와 사회의 관계를 언어화하는 힘을 키운다.
제6장: 장르별 분석③ 전자음악
전자 음악에 친숙한 세대는 국경과 장르를 넘는 감각을 갖기 쉽다. 특히 유럽에서는 청소년기의 클럽문화 경험이 국제이동과 유연한 노동관과 연결되어 있다.
영향이 극대화되는 연령대
전자음악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18~28세 전후이다. 야간 문화와 클럽 공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는 연령대에서 신체감각과 사회적 네트워크가 동시에 형성된다.
전자음악은 네트워크형 사회에의 적응력을 기른다.
제7장: 장르별 분석④ 팝
팝 음악은 가장 광범위한 계층에 공유되는 문화이며 동조성과 공통 언어로 기능한다. 청소년기에 팝 중심 음악 체험을 가진 층은 협조성이 높은 경향을 나타낸다.
영향이 극대화되는 연령대
팝의 영향이 최대화되는 것은 12~18세 전후이다. 학교 생활이나 동세대 집단과의 관계가 중심이 되는 이 시기에, 공통의 히트곡이 사회적 접착제로서 기능한다.
팝은 세대적 공통 기반을 형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8장: 국가별 비교: 미국
미국의 연구에서는, 샘플 수만만 규모의 장기 조사가 행해지고 있다. 청소년기의 음악 기호는 인종·지역·계층과 강하게 연결되어 성인 후에도 사회적 귀속의식으로 남는다.
힙합, 록, 컨트리는 각각 다른 커뮤니티 구조와 연결되어 정치의식과 사회 참여의 형태에 차이를 낳고 있다.
미국에서는 음악 장르가 사회적 정체성의 일부가 된다.
9장: 국가별 비교: 유럽
유럽에서는 음악 기호와 사회 행동의 관련이 교육 제도와 도시 문화와 연결되어 분석되고 있다. 전자음악세대는 국제지향이 강하고 노동이동성이 높다.
유럽에서는 음악체험이 국경의식을 상대화한다.
제10장: 국가별 비교: 일본(90년대 이전)
90년대 이전 일본에서는 음악 기호가 사회적 행동에 직접 반영되기 어려웠다. 종신고용과 획일적 교육제도가 개인차를 흡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록이나 포크에 친숙한 세대는 내면적인 비평성을 유지하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음악의 영향은 표에 나오기 어려워도 내면에 축적되었다.
제11장: 국가별 비교: 일본(2000년대 이후)
2000년대 이후 제도의 유동화와 함께 음악 기호와 직업관의 관계가 현재화된다. 서브컬쳐적 음악에 친숙한 층은 프리랜서나 복업지향이 높다.
J-POP/서브컬/클럽 문화의 분기
2000년대 이후 일본에서는 젊은층 음악 체험이 크게 세 가지로 분기한다. J-POP은 여전히 세대적 공통기반을 제공하며 학교적·미디어적 맥락에서 공유된다. 한편, 애니메이션·넷 문화와 연관된 서브컬처 음악은 개인의 취미 기호를 강하게 내면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한 도시 지역에서는 클럽 문화와 전자 음악이 야간 경제와 연결되는 새로운 사회 경험의 장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분기는 직업관과 일방법의 선택에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음악 체험이 일하는 방식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12장: 세대와 주요 장르의 연표
세대와 음악 장르는 사회 행동의 변화와 연동하고 있다.
제13장: 인과가 아닌 초기 조건으로서의 음악
음악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삶의 초기 조건으로 작용한다.
종장 : 음악은 인생을 어디까지 형성하는지
실증 데이터가 나타내는 것은 음악이 인생을 결정하는 단순한 인과가 아니다. 음악문화는 가치관·사회참가·직업관의 초기조건으로 계속 작용한다.
나라나 제도에 따라 나타나는 방법은 다르지만, 청년기에 들은 음악은 인생의 곳곳에서 참조점으로 계속 기능한다.
청소년기의 음악 체험은 인생의 지도가 아니라 방위자침이다.
참고 문헌·참조(연구·통계 자료)
본 칼럼은 다음과 같은 실증연구·장기조사·사회통계를 기초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특정 주장은 단일 연구가 아닌 여러 연구 결과의 중첩을 기반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음악 선호와 성격, 심리
·Rentfrow, P. J., & Gosling, S. D. (2003)Music preferences and personality trait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Rentfrow, P. J., et al. (2011)The structure of musical preference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 North, A. C., & Hargreaves, D. J. (2008)The social and applied psychology of music.
청소년기 기억 · 발달 심리
· Rubin, D. C., Rahhal, T. A., & Poon, L. W. (1998) Things learned in early adulthood are remembered best. Memory & Cognition.
· Arnett, J. J. (2000) Emerging adulthood: A theory of development from the late teens through the twenties. American Psychologist.
음악 문화와 사회 행동, 정치 참여
· Street, J. (2012)Music and politics.
· Bennett, A. (2001)Cultures of popular music.
· Frith, S. (1996) Music and identity.
교육, 직업 선택 및 문화 자본
· Bourdieu, P. (1984) Distinction: A social critique of the judgement of taste.
·Savage, M., et al. (2013)A new model of social class. Sociology.
국가별 및 세대별 장기 조사
・General Social Survey(미국·장기 사회 조사)
・European Social Survey(유럽·비교 사회 조사)
・World Values Survey(국제 가치관 조사)
일본의 음악 문화 · 세대 연구
· 문화청 (각 해) 문화에 관한 여론 조사.
본고는 음악 장르와 사회행동의 관계를 결정론이 아니라 누적적 영향으로 파악하는 연구조류에 의거하고 있다.